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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노인 25% 접종 완료, 이스라엘의 속전속결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2월 31일
  • 2분 분량

<조선일보>파리=손진석 특파원 입력 2020.12.31


전국 150곳에 접종센터 만들고 의료진 대기시켜 백신 도착과 함께 동시다발 접종… 접종비율 세계 1위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에서 이스라엘이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통계사이트 아워데이터월드에 따르면, 28일까지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자가 이스라엘이 5.68명으로 세계 1위다. 2~4위는 바레인(3.29명), 영국(1.18명), 미국(0.64명)이다.


인구 925만명의 이스라엘은 20일 접종을 개시한 후 9일간 접종자가 5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의 5% 이상이 접종을 마친 유일한 나라다. 의료진은 첫 이틀간 접종을 완료했고, 60세 이상은 4분의 1 이상 백신을 맞았다.


압도적인 속도의 비결에 대해 이스라엘 하다사의학연구소의 알론 모제스 박사는 “전쟁 치르듯 접종하고 있고, 탄약 보급하듯 백신을 빠른 속도로 뿌리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700명의 군 의료 요원을 접종에 투입했다. 전국 150곳에 접종센터를 만들고 의료 인력을 대기시켜 놓는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백신이 도착하자마자 동시다발적인 접종을 개시했다. 접종센터는 이번 주말까지 250곳으로 늘어난다.


디지털화된 국가의료 시스템도 빠른 접종을 돕고 있다. 보건 당국은 백신이 들어오면 접종 대상자들에게 바로 문자 및 음성 메시지를 보내 접종 예약을 권하고 있다. 백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9일 맨 먼저 TV 생중계로 백신을 맞았다. 법무부는 페이스북에 압박을 넣어 백신 불신을 부추기는 히브리어 게시물이 올라오는 대로 삭제하고 있고, 의료 전문가가 수시로 TV에 나와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한다.


이스라엘은 1월 중 이른바 ‘백신 여권(旅券)’을 세계 최초로 발급할 예정이다. 2차 접종을 한 지 2주가 지난 국민에게 백신 여권을 발급해 봉쇄령이 내리더라도 국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고, 외국에 나갈 때도 활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접종을 늘리기 위해서다.


정보기관 모사드를 동원해 초기에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한 분량의 백신을 들여온 것도 빠른 접종이 가능한 원동력이다.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만 오는 3월까지 800만회분 들여온다. 그중 320만회 분량이 이미 도착했고, 이번 주말까지 60만회분이 더 들어온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EU(유럽 연합) 27국을 통틀어 올해 안에 배송될 화이자 백신이 1250만회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인구가 독일의 9분의 1에 불과한 이스라엘이 차지한 분량은 괄목할 만하다.


게다가 별도로 모더나 백신도 600만회분이 계약돼 있다. 덕분에 이스라엘은 오는 3월까지 전체 국민의 60%에게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트위터에 “이스라엘은 백신 분야의 세계 챔피언”이라고 썼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파리에 상주하며 유럽 소식을 전하는 유럽특파원입니다. 유럽에 관심 있는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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