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병상 69개 남았다…2500개 가운데 2.7%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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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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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발행 2020/12/19 김형재 기자
남가주 11개 카운티 0%로

LA카운티가 의료마비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하루 평균 700~1350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서 병상이 바닥나기 직전이다. 각 병원 의료진은 이대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면 병원 마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LA카운티 보건복지국(HHS)에 따르면 18일 오전 기준 관할지역 중환자실 여유 병상은 약 83개 병원 총 2500개 중 69개(전날 92개)만 남았다. 중환자실 수용 여력이 2.7% 아래까지 떨어진 것. 중환자실을 포함한 전체 여유 병상은 전날 716개에서 699개로 떨어졌다.
현재 LA카운티 병원에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는 최소 4864명 이상이다. 이 중 약 20%인 973명은 중환자다. 보건복지국 크리스티나 그핼리 박사는 “카운티 내 병원이 밀려드는 환자로 코로나19 전염병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며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일반 치료가 필요한 환자마저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렌지 카운티는 중환자실 여유 병상이 조금 늘었다. 18일 기준 중환자실 수용여력은 전날 7.1%에서 9.2%로 개선됐다. 하지만 관할지역 입원 환자는 전날 1519명에서 1557명, 중환자는 343명에서 358명으로 늘었다.
남가주 지역 11개 카운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 17일 캘리포니아 정부는 남가주 11개 카운티 중환자실 수용여력이 사실상 제로(0%)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가주 정부 측은 수용여력 제로가 환자를 더는 수용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일부 병원은 중환자실 여유 병상이 없어 응급구조대 협조를 얻어 인근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고 있다.
한편 LA카운티 보건당국은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해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7일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병원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눈 뒤, 응급재난사태(emergency declaration)에 준하는 더 강력한 자택대피 행정명령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18일 폭스LA뉴스는 개빈 뉴섬 가주 지사실을 인용해 앞으로 4주 동안 가주 내 병원은 코로나19 관련 환자가 7만5000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수준의 5배로 하루 평균 사망자도 4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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