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중심] “유니클로 줄선 개돼지”vs“반일 선동이 개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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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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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입력 2020.11.16

유니클로 매장. [연합뉴스]
지난 13일 유니클로의 한정판 의류를 구매하기 위해 긴 대기 줄이 늘어섰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이를 개탄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두 발로 걷는 돼지’라는 제목으로 유니클로 매장에서 줄 선 시민들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개·돼지’에 비유하며 비판한 겁니다. 반면 “반일 선동에 넘어간 게 오히려 개돼지”라는 지적도 나오며 서로 다른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중입니다.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이들은 “유니클로 사장인지 뭔지가 한국인들 불매운동 얼마 못 갈 거라고 비웃었다던데, 비웃음당하고도 그 제품이 사고 싶은가?” “입을 게 없는 것도 아니고 질 샌더 콜라보가 뭐라고 자존심을 팽개치냐?”라며 유니클로 제품을 구매한 이들을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훨씬 추웠다던 일제 강점기에 솜바지도 못 입고 짚신 신고 헐벗으며 독립운동한 선열들을 생각해보시길”이라며 일제로부터 핍박받던 과거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또 “자유로운 개인의 선택과 취향을 빌미로 정당성을 인정받으려 하기 전에 역사를 공부하라”며 “그렇게 줄 서다가 경제적으로 종속되고 정신적으로 정체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반면 “일본 제품 사면 역사를 잊은 거야? 정말 단순 무식한 것들 선동질하기 좋은 문구라니까”라며 “가성비 좋은 물건을 살 뿐 일본을 사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내가 내 돈 벌어서 유니클로를 사 입든 미즈노를 사 입든 그게 뭐가 문제인가?”라며 “국가의 일과 개인의 일은 따로 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독재국가나 사회주의도 아니고 개인의 판단과 선택까지 좌지우지하려 드는 이들의 모습은 민주주의의 걸림돌이다”며 불매운동을 강요하지 말라고 합니다. 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사면 부자재에 일본산 없을 것 같음? 물건 사는 행위 자체에 일본에 돈 땡전 한 푼도 안 들어가게 하려면 유통과정까지 다 샅샅이 조사해서 일본제 하나라도 안 들어간 상품 구매하셔”라며 일본 제품을 불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한편에선 불매운동 참여와 반대 모두 개인의 선택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e글중심] “유니클로 줄선 개돼지”vs“반일 선동이 개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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