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가정폭력 2세에 대물림 된다"…가부장적 문화가 폭력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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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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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발행 2020/11/07 김형재 기자
8개 아태 단체 공동 보고서

지난달 28일 KAFM과 KYCC 등 아시아계 단체가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가정폭력 근절 합동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A3PCON 제공]
아시아계 단체가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 간 폭력에 관한 인식변화가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가정 내 폭력에 둔감한 문화를 벗어내고, 세대 간 폭력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인가정상담소(KFAM)와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등 8개 단체는 아시아계 가정폭력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한인, 중국, 북인도 힌두, 파키스탄, 캄보디아 커뮤니티에서 가정폭력이 빈발하는 요인을 탐구했다.
보고서는 문화적 전통, 규범과 태도, 신념, 성역할, 세대 및 가족 간 역학관계, 친밀한 관계, 자녀 양육 접근법에서 가정폭력 유발 가능성을 진단한 결과 한인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남성 중심 가부장적 문화에 우호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경향이 여성 등 가정 내 약자를 향한 폭력행위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보고서는 ▶세대 간 이민 경험 차이 ▶부부 및 부모자식간 관계학습 ▶남성 우월성 및 성평등성 인식 부족 ▶결혼 후 역할분담 고정관념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 등이 갈등 및 가정폭력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구성원 사이 평등과 존중이 필수라고 제안했다.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가정폭력에 관한 개방적 논의 ▶평소 가정폭력 예방교육 및 꾸준한 학습 ▶전통 규범을 존중하되 성평등 인식 확산도 가정폭력 예방 및 해결책으로 권고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블루쉴드 캘리포니아재단 루시아 코랄 페냐 시니어 프로그램 담당은 “가정폭력은 세대 간 폭력의 대물림을 막고 그 고리를 깨는 일이 첫 번째 예방법”이라며 “부모의 폭력성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자녀가 학습하면 폭력의 대물림을 피할 수 없다.
한인 등 아시아계 가정은 가족끼리 폭언과 폭행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KFAM과 KYCC 외에 아태정책기획위원회(A3PCON), 아태상담&치료센터(APCTC), 아태가정센터(CPAF) 등 아시아계 비영리단체가 참여했다. 가정폭력 근절 합동 보고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bit.ly/BSF_DVrepor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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